이형일 재경부 장관 후보자 "물가가 최대 임무"…실거주 중심 주택시장 재확인

이형일 재경부 장관 후보자 "물가가 최대 임무"…실거주 중심 주택시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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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잡을 과제로 물가를 지목했다. 그는 9월 2일 세종에서 물가 안정을 재정경제부가 마주한 “가장 큰 임무"라고 밝히고, 추석을 앞두고 물가 대책을 한 차례 더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택 정책에서는 실수요자, 즉 실제 거주하는 사람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한다는 정부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발언은 그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한국의 경제 수장 부처를 어떻게 이끌지 보여주는 첫 구체적 밑그림이다.

무엇보다 물가부터

이 후보자가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한 대목은 물가였다. 물가 안정을 핵심 임무로 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추석 물가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명절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다. 재정경제부는 이미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상태여서, 후속 대책이 나온다면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치 위에 얹는 형태가 된다.

이 발언이 눈에 띄는 이유는 후보자 스스로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를 약속한 셈이기 때문이다. 명절 밥상 물가는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물가 지표 가운데 하나이고, 첫 대책 발표 후 몇 주 만에 두 번째 대책이 나온다면 정부가 기존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부동산에서는 정부가 밝혀 온 방향에 분명하게 발을 맞췄다. 이 후보자는 “실거주 중심 주택시장"이 정부의 확정된 노선이라고 말했다. 투기 수요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표현이다. 다만 단서를 하나 달았다.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 요구"를 제기하면 정부가 이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조정할 여지를 남겨 두는 화법이다.

방향은 단호하게, 세부는 유연하게 — 이 균형은 그가 이끄는 주택 정책이 적어도 초기에는 대대적인 새 개입보다 예측 가능성을 앞세울 것임을 시사한다.

직함이 아니라 실질로 부총리 노릇을 하겠다는 구상

가장 무게가 실린 발언은 경제 정책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이 후보자는 경제부총리가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경제 부처 장관들과 대통령실이 핵심 현안을 정기적으로 조율하는 경제 현안 상설 회의체를 새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부처의 제도적 위상에 관한 선언이기도 하다. 그가 맡게 될 재정경제부 자체가 신생 조직이다. 이재명 정부는 2026년 초 옛 기획재정부를 분리해, 2008년 통합 이후 이어져 온 체제를 끝내고 두 개의 후속 부처를 만들었다. 예산 권한은 별도 기관에 놓였고, 재정경제 쪽은 2026년 1월 초부터 구윤철 장관이 이끌어 왔다. 예산이라는 지갑을 다른 곳이 쥔 구조에서 부총리의 영향력은 회의를 소집하고 조율하는 힘에 크게 좌우되는데, 이 후보자가 제안한 회의체는 바로 그 힘을 제도화하는 장치다.

남은 관문, 인사청문회

이제 공은 인사청문 절차로 넘어간다. 국회는 추석 추가 대책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택 정책에서 “합리적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인지 따져 물을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동시에 2027년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어, 재정 우선순위에 대한 그의 답변은 청문회장 밖에서도 무게를 갖는다. 부총리라는 직함을 그가 말한 조정자 역할로 실제로 바꿔낼 수 있을지가 임기 초반을 가늠하는 가장 뚜렷한 잣대가 될 것이고, 내각의 다른 구성원들도 바로 그 지점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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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측정값기간
소비자물가지수(국가데이터처, ECOS 수록)직전 기간 대비 증감−0.18%2026-06 → 2026-07
Sources (9) — Yonhap News Agency ·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출처: 재정경제부 보도자료, 공공누리 제1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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