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중국 한소제약에 siRNA 서열 2종 독점 이전…같은 표적 추가 이전 길 열었다

올릭스, 중국 한소제약에 siRNA 서열 2종 독점 이전…같은 표적 추가 이전 길 열었다
AI 생성 이미지

올릭스(OliX Pharmaceuticals)가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에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서열 2종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이미 진행 중인 공동개발과는 별도로 맺은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대목은 계약서가 열어둔 여지다. 같은 생물학적 표적을 겨냥한 추가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서열 2종의 첫 이전이 일회성 라이선스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파이프라인 협력 관계로 커질 수 있는 구조다.

프로그램당 서열 1종 독점 — 플랫폼 통째 이전은 아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소제약은 새로 계약한 2개 프로그램마다 siRNA 서열 1종씩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 이 구도는 계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올릭스는 신약 발굴 플랫폼 전체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하게 정의된 분자만 이전하고 그 분자를 만들어낸 화학·설계 역량은 그대로 보유한다. 한소제약은 프로그램마다 권리 보호가 명확한 자산을 손에 쥐고, 올릭스는 같은 표적을 겨냥한 후속 후보물질을 계속 만들어낼 선택지를 남겨두는 셈이다.

siRNA 신약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전령RNA(mRNA) 단계에서 침묵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난 10년 사이 과학적 호기심의 대상에서 상업적으로 검증된 치료제 계열로 올라선 분야다. 올릭스 규모의 한국 바이오 기업에게는, 역내 개발·생산 역량을 갖춘 더 큰 파트너에 정의된 서열을 기술이전하는 방식이 임상 비용 전부를 떠안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진전시킬 수 있는 자본 효율적인 길이다.

계약의 전략적 핵심은 후속 이전 조항

두 회사 모두 같은 표적에 대한 후속 개발과 추가 사업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이 조항은 서열 2종 라이선스를 열린 통로로 바꿔놓는다. 어느 한 프로그램이 진전되거나 1세대 서열보다 효력이나 지속성이 개선된 후속 물질이 필요해질 경우, 한소제약은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계약에 명시된 경로로 올릭스의 분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올릭스 입장에서 이 조항은 계약에 내장된 확장 장치로 작동한다. 추가 이전 건마다 별도의 상업 조건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계약의 최종 가치는 계약 체결 자체보다 두 프로그램의 성과에 달려 있다. 두 회사가 이번 2개 프로그램을 별도 계약으로 떼어내기 전부터 이미 공동개발을 진행해온 사이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기존 관계를 한층 깊게 만드는 성격도 있다.

계약 조건은 미공개, 실행은 이제부터

계약 금액은 초기 보도에서 공개되지 않았고, 서열 2종의 표적이 무엇인지, 어떤 적응증을 겨냥하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공백 탓에 가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들은 답을 얻지 못한 상태다. 의미 있는 규모의 선급금이 있는지, 개발 마일스톤은 어떻게 단계별로 짜였는지, 상업화 제품이 나올 경우 올릭스가 어떤 로열티 조건을 확보하는지가 모두 미지수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방향성이다. 올릭스는 siRNA 발굴 성과를 반복 거래 상대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고, 첫 2개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추가 이전으로 곧장 이어지는 경로를 계약 구조에 심어놓았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계약 금액의 공개 여부, 그리고 두 서열이 어떤 질환 영역을 겨냥하는지에 대한 단서다.

Sources (3) — The Korea Economic Daily · Maeil Business Newspaper · Chosu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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